양배추 심지는 물에 꽂아놓았다 하면 쑥쑥 자라나는 반면 브로콜리는 밑동이 자주 물러버려서 여러 번 실패를 했습니다.
또 양배추의 경우 양배추 잎이 조금 남아 있어서 그 잎이 쑥쑥 자라나는 반면 브로콜리는 줄기만 꽂아놓을 경우 브로콜리의 색깔이 점점 진하게 변하기는 하지만 별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브로콜리 봉오리 부분을 조금 남겨두고 물꽂이를 해 보았습니다.
먹다 남은 브로콜리 심기
브로콜리의 경우 아랫부분이 물에 많이 닿으면 금방 물러 버립니다. 그래서 브로콜리 밑면이 물에 살짝 닿을락 말락 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브로콜리가 물러버리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컵의 뚜껑 부분을 브로콜리 밑동 사이즈에 딱 맞춰서 구멍을 뚫는 것이 좋은데 이게 조금 힘들어서 잘 안 들어가서 조금만 더 자르면 되겠다 싶어 조금만 자르면 너무 커서 브로콜리가 쑥 빠지는 등 처음엔 여러 개를 버리기도 했습니다.
사진처럼 브로콜리 밑동 부분만 살짝 빠질 수 있게 구멍을 뚫은 후 물이 아랫부분에 살짝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 물을 넣습니다.
모두 다 먹고 나서 줄기만 심었을 때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한참 지나 밑동이 물러버려서 버리곤 했는데 어디선가 보니 봉오리 부분을 조금 남겨두었더니 그것이 마구마구 자라났다고 해서 봉오리 부분을 조금 남겨두었습니다.
그랬더니 봉오리 부분이 정말로 자라나면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깨끗하면 좋다고 하루 이틀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라는 말이 있는데 물이 마르지만 않으면 그렇게 까지 자주 갈아줄 필요는 없는 듯합니다.
이렇게 봉오리 부분을 남겨놓으니 정말로 물에 꽂자마자 바로 올라오더라고요. 자라나고 있는 것이 바로 보였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계속 올라왔어요.
그런데 봉오리만 튀어나와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브로콜리처럼 동그랗게 되는 게 아니라 먼저 올라온 봉오리는 자기들끼리 키가 크면서 자라나더라고요.
봉오리가 올라오는 부분은 조금 올라오는 듯하면서 줄기가 그 안에서 계속 자라나는 듯했습니다.
밑동이 무르는 느낌은 아직은 없었는데 예전의 경험으로 보면 이러다 어느 날 조금 무르기 시작하고 그러면 범위가 점점 넓어져서 완전히 물러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서 이번엔 봉오리도 올라왔으니 뭔가 좀 더 오래 키워보고 싶어 흙으로 옮겨 심어 주었습니다.
앗 그런데 뭔가 노란 게 나오는 듯해서 이게 뭔가 했더니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앗 나는 브로콜리가 다시 풍성하게 나오면 다시 먹으려고 한 건데? ㅋㅋ
브로콜리의 동그란 봉오리 하나하나가 모두 꽃봉오리라고 합니다. 그 작은 동그라미 안에서 하나씩 모두 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계속 봉오리가 팡팡 터지면서 꽃이 계속 피기 시작하더나
이렇게 만개를 했지 뭡니까. ㅋㅋ
브로콜리는 꽃망울이 터지기 전에 수확해서 먹어야 한다고 하네요. 꽃은 샐러드 등에 넣어서 먹어도 되긴 한다고 합니다.
정말 사람키만큼 키운 분들도 봤습니다만 거기까진 부담스러워서 키우지 못할 듯합니다.
그래도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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