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때문에 자주 양배추를 구입해서 먹는 편인데 얼마 전에 양배추 심지를 물에 꽂아 놓으면 양배추가 자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심지를 물에 한번 담가 보았습니다.
심지는 먹고 나면 늘 버리는 것이기에 나온 심지를 물에 담가놓았습니다.
5일 정도 지났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고 양배추도 색깔이 점점 진해지는 듯해서 썩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버려야겠다 생각하고 보니 아래쪽이 좀 검게 변하고 뿌리가 나와 있더라고요.
그리고 통도 변경합니다. (뚜껑이 있는 플라스틱 통의 뚜껑을 뒤집에서 사용해도 되고 콜라병이나 생수통 같은 것을 잘라서 사용해도 됩니다.)
처음 물에 꽂아놓으면 흰 양배추가 점점 진한색으로 변합니다. 처음과 비교하니 많이 색깔이 진해졌네요. 저는 처음이라 이게 썩는 것인 줄 알았어요.ㅋ
양배추가 잠기게 물을 넣으면 썩거나 무를 수 있어서 뿌리 부분에 물이 닿을락 말락 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통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호기심에 물꽂이를 해 보았지만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주일에서 열흘정도는 별로 변화가 없습니다. 난 안 되는 건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통을 바꾸고 아랫부분에만 물이 살짝 닿게 하자 갑자기 폭풍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 등을 보면 굉장히 빨리 자라던데 그렇게까지 빨리 자라지는 않는 느낌이었고 생각보다 매우 더뎠습니다.
또 싹이 먼저 나는 경우도 많던데 저의 경우 뿌리가 먼저 났습니다.
보름 정도 지나니 꽃처럼 양배추가 피어나면서 윗부분이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뿌리가 많이 나야 잘 자란다고 하던데 뿌리는 많이 나질 않았어요. 뿌리가 처음보다 많이 아래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유튜브 등에서 본 것과 달리 저의 양배추 뿌리는 매우 빈약했습니다.
그래도 매일 보니까 잘 몰랐는데 조금씩 계속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색깔이 점점 더 진해지고 점점 꽃처럼 피어나더라고요.
비교해 보니 일주일간 그래도 많이 자라기는 했죠
처음과 비교하면 정말 엄청난 변화입니다. 20일 정도 지난 것 같아요.
그냥 하얗기만 하던 양배추 심지가 20일 만에 이렇게 되었다니 매우 놀랐고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도 그냥 물에만 담가 놓으면 그냥 알아서 자랍니다.
생명력이 정말 굉장하고 햇빛 같은 것도 필요 없고 그냥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고 유의해야 할 사항 같은 것도 없습니다.(그 후에도 2, 3번 더 해보았는데 정말 다 잘 자라요.)
다만 물은 깨끗한게 좋다고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갈아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까먹고 그냥 둬도 또 잘 자라기는 합니다.
뿌리도 많이 내려왔고 어느 정도 성장한 것 같은데 20일에서 한 달 정도 키운 후에 뿌리가 어느 정도 나오면 흙에 심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흙에 키울 자신은 없어서(흙의 경우 통풍이 중요한데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물을 주고 나면 식물이 대부분 죽었던 경험이 있어서) 부모님 댁에 가는 날 고이 모셔가서 길러달라고 부탁하고 왔습니다. ㅋ
흙에 옮겨 심어서 키우는 것은 조금 노하우가 필요할 듯 하지만 제가 한 것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심지 부분이 무르지 않도록 물이 잠기는 위치만 잘 조절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 후에 흙에 심어서도 잘 키울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양배추를 자주 구입하는 분이라면 시험 삼아 한 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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