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유산균을 고르는 방법(CFU란? 몇 억 CFU를 먹어야 할까?)

유산균 제품을 보다 보면 10억 CFU, 50억 CFU, 1000억 CFU까지 숫자가 계속 올라갑니다. 많으면 좋은 건가 싶다가도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나 싶기도 하고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을 때가 많습니다.

CFU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산균 고르기

CFU란?

CFU는 Colony Forming Unit의 줄임말로 직역하면 "집락 형성 단위"라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서 살아있는 유산균이 몸 안에서 실제로 번식할 수 있는 숫자입니다. 즉, CFU 수치 = 살아 있는 유산균 개체 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10억 CFU라고 하면, 10억 마리의 살아있는 균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살아있고, 기능을 할 수 있는 상태의 균 수로 죽어있는 균은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CFU 숫자, 많을수록 좋은가 무조건 CFU 숫자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CFU 숫자만 보고 제품을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적정 CFU 수는 사람마다 다르다

장 건강이 너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처음부터 50억~100억 CFU 정도의 고함량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장이 예민하거나 IBS(과민성 대장증후군)가 있는 사람의 경우 너무 많은 균이 들어오게 되면 속이 더 불편해지거나 가스가 찰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일반적인 건강 관리 목적으로 유산균 제품을 고른다면 10억~50억 CFU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많다고 해서 모두 다 흡수되지 않는다

CFU 숫자는 제조할 때 기준이기 때문에 복용하게 되면 위산과 담즙을 지나면서 죽는 유산균도 많습니다. 그래서 장까지 도착해서 살아남는 균이 중요한데 500억이 들어있어도 장가지 가는 유산균이 1억이라면 500 CFU를 복용하는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CFU의 숫자보다는 코팅 기술(엔터릭 코팅)과 균주의 특성, 배합 등이 더 중요합니다.

3. 균주의 품질과 다양성이 더 중요

유산균은 그냥 숫자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균주인지, 품질이 좋은지가 관건입니다. 예를 들어 Lactobacillus rhamnosus GG (LGG) 같은 균주는 이미 장까지 잘 도착하고, 효과도 검증된 균주인데 이런 균이 10억 CFU 들어있는 제품이 아무 이름 없는 균주로 100억 CFU 들어간 제품보다 더 효과가 좋을 수 있습니다.

4. 한 가지 균만 많이 먹는 것은 비효율적

장 속에는 수백 가지 균이 공존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균종을 먹어야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장 내의 균형이 잡힙니다. 단일 균주를 많이 먹는다면 장내의 환경이 편향될 수 있습니다.

CFU 숫자별 차이, 어떻게 골라야 할까?

10억~50억 CFU	일반적인 건강 관리 목적, 장이 민감한 사람, 첫 유산균을 시작하는 경우
50억~200억 CFU	장 트러블이 자주 있거나 변비, 설사를 반복하는 사람, 면역력 저하 상태
200억~500억 CFU 이상	심한 장 문제(IBS, IBD 등)나 항생제 목용 후 장매의 세균 총 복원 목적

CFU 외에 확인해야 할 포인트

1, 어떤 균주인가?

•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스트렙토코커스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균주 뒤에 붙는 숫자나 코드(LGG, DSM17938 등)가 있으면 임상 데이터가 있는 균주라는 뜻입니다.

2. 생존율 보장 기술

• 엔터릭 코팅, 프리바이오틱스(유산균 먹이)가 포함됐는지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으며 위산에서 죽지 않고 장까지 가는 구조가 있는지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보장수량 vs 제조 시 수량

• "50억 CFU"라고 쓰여 있어도, 이것이 제조 시 기준인지, 유통기한 끝날 때까지 보장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4. 부원료

•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 이눌린)가 들어 있는 경우 유산균이 잘 자라기 때문에 포함되어 있으면 좋습니다.
• 아연, 비타민 D가 포함되어 있으면 면역 강화에 추가로 도움이 됩니다.

 

유산균을 잘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결론은 CFU는 균의 숫자지만, 숫자보다 "질"이 더 중요하며 나의 장의 상태에 맞게 다양한 균주와 생존율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게 핵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무조건 CFU가 높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