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내성발톱으로 고생을 해 왔습니다. 같은 입장이신 분들은 많이들 공감하실 텐데 이게 치료를 받아도 그때뿐 조금만 지나면 다시 재발을 합니다. 그래서 한 번 해서 완벽하게 나아질 수 있다면 얼마이든 간에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아깝지 않겠지만 오랫동안 치료를 계속해야 하고, 또 할 때마다 비용이 들고, 거의 나은 듯 싶어 치료를 중단하면 또 재발하는 일의 반복입니다.
발톱을 뽑으면 괜찮아진다. 비싼 금액의 어떤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진다. 등 많은 말이 있지만 모두 케바케일 뿐 정말로 재발하지 않는 분도 계시지만 재발하는 분들도 꽤 많으신 듯합니다.
저의 경우 꽤 오래전에 3to라는 것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한동안 괜찮다가 다시 재발을 하여 네일샵에서 테이프로 여러 번 교정을 받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치료를 받지 않으면 다시 재발을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재료 등을 직접 구입하여 셀프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약 10년 전쯤부터 셀프치료를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이런 재료들을 개인이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고 또 구입할 수 있더라도 너무나 고가인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정말 저렴하게 재료들을 구입할 수 있어서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오면 웬만하면 다 실험을 해 보는 편입니다.
이번에 양방향 교정기라는 것이 나와서 한 번 구매를 해 보았습니다.
내성발톱 양방향 교정기 구입 후기
쿠팡에서 구경을 하다가 어느 날 이런 제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음? 이건 뭐지? 뭐가 양방향이라는 거지? 하면서 자세히 살펴보니
발톱 중앙은 아래로 힘을 받고 발톱 끝은 위로 힘을 받는 양방향 교정방식이라고 하네요. 사실 살짝 의심이 가긴 했는데 쿠팡 후기도 꽤나 많고, 또 좋았고 다른 블로그 후기들도 살펴보니 추천이 많아서 구입을 한 번 해 보았습니다. 또한 요즘 발톱 테이프를 사용해서 교정을 하고 있는데 이게 셀프로 하다 보니 잘 안 붙거나 생각보다 금방 떨어지거나 할 때도 많은데 본드로 붙이려고 하면 꽤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엄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발톱도 다 그래서 꽤나 관리가 오래 걸리고 그중 엄지는 전문가에게 치료를 맡겨도 금방 재발하고 또 거의 테이프를 붙이고 있다 보니 엄지만이라도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간편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테이프처럼 한 번 사용하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그래서 구매를 한 번 해 보았습니다.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뭔가 서비스라는 것과 함께 제품은 총 6개, 그리고 두 가지 사이즈의 고무줄이 들어 있습니다. 6개이지만 2개 한 세트이기 때문에 3세트인데 각각 크기가 달라 맞는 사이즈를 사용해야 합니다.
착용을 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양쪽 안으로 들어간 부분을 발톱의 끝에 걸어주는 건데 사이에 고무줄을 껴서 고정을 합니다. 그런데 고무줄이 어찌나 쨍기는지....
이걸 구입하기 전에 살짝 의심스러워서 블로그 후기를 많이 찾아봤는데 몇 개 되지 않았지만 다 찐 후기인 줄 알았거든요.
착용해도 전혀 아프지 않다, 착용해도 느낌도 없어서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잃어버린다라는 후기를 몇 개 보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통증이 심해집니다. 뭐야, 안 아프다며!
이상하다 하나도 안 아프다고 했는데 생각하며 구입 전 보았던 후기를 다시 찾아보니 전혀 아프지 않다고 후기를 적은 두 개의 포스팅에 나온 사진이 같은 발이더라고요. (묘하게 잘라서 수정을 했지만 발톱의 모양과 발가락의 길이로 유추해 봤을 때 같은 사람이었음.....)
어쨌든 아픕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아프지 않은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밀려오는데 이게 2시간 이상 착용하지 말라고 해서 2시간 후 빼보니 고무줄 자국이 너무나 선명하게 나 있었고 통증이 그 부분에서 느껴지는 것이었어요.
저렇게 고무줄이 피를 안 통하게 하는데 교정기를 빼고 나서도 한동안 통증이 좀 갑니다. 아주 오랜 시간은 아니고요.
고무줄이 당겨져야만 교정이 되는 건지, 아니면 교정기만 착용을 해도 교정이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고무줄을 빼고 교정기만 착용하면 전혀 아프지 않아요. 고무줄이 교정기를 더 당겨주어서 효과를 높여주어서 아픈 건지, 아니면 살에 피를 안 통하게 해서 아픈 건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고무줄은 두 가지 사이즈가 들어 있는데 작은 사이즈는 저렇게 아프고 큰 사이즈는 저렇게 남으니... 어떻게 하라는 걸까요...?
만약 고무줄이 당겨지지 않아도 괜찮은 거라면 큰 고무줄을 해도 괜찮을 텐데 그러면 하는 의미가 없고...
고무줄의 역할이 도대체 무엇인지. 단순히 교정기를 고정해 주는 역할인 건지 아니면 교정기를 당겨주면서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일단은 사용법에 고무줄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나와 있지 않으니 시키는 대로 고무줄을 착용하고 착용을 했고 2시간 이상은 착용하지 말라고 해서 하루에 2시간씩 잊지 않고 착용을 했습니다.
열심히 착용한 3일 후입니다. 응? 좀 펴진 건가??
3일 착용하고는 잘 모르겠어서 일주일 후 다시 찍어 보았습니다. 왼쪽부터 첫날, 3일 후, 일주일 후입니다.
살짝 펴지긴 한 것 같네요. 윗부분도 윗부분이지만 뿌리 부분도 살짝 펴지긴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착용 직후에 보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듯한데 착용하지 않고 있는 시간에는 다시 되돌아와 있습니다.
2주 후입니다. 왼쪽은 착용 전, 그리고 오른쪽은 착용 2주 후.
고무줄 자국 보시면 아시겠지만 효과를 보기 위해서 빼자마자 찍었어요.
살짝 펴지긴 한 것 같네요.
3주 후입니다. 왼쪽은 착용 3일 후예요
꺾여진 부분이 계속 꺾여져 있어서 드라마틱한 느낌이 없어서인지 효과가 있는 건가 긴가민가 싶긴 합니다. 그래도 완전히 꺾여 있던 부분이 살짝 완만하게 변한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발톱 뿌리 부분을 보면 좀 펴진 것이 더 잘 느껴지긴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테이프로 교정을 하면 윗부분은 잘 펴지는데 뿌리 부분이 그대로다 보니 뿌리 때문에 다시 재발하는 것도 있는데 이건 뿌리 부분도 살짝 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착용 시의 통증은 처음보다 계속 착용할수록 점점 줄어듭니다. 다만 고무줄 자국은 그대로 남는 것으로 보아 제가 이 기구를 착용하는 데 익숙해진 건지, 아니면 발톱이 점점 펴져서 통증이 사라진 건지는 현재로서는 모르겠어요. 다만, 왼쪽 발톱보다 오른쪽 발톱이 좀 더 통증이 없는 걸로 봐서 뭔가 효과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오늘로써 딱 착용 한 달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일단 테이프를 사용해서 다시 교정을 하고 어느 정도 괜찮아지면 다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양방향 내성발톱 교정기를 한 달 사용한 후 장단점을 정리해 보면
장점
- 하루에 두 시간 정도만 착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테이프나 교정기를 늘 붙이고 살지 않아도 됩니다.
- 재사용이 가능해서 한 번 구입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
- 착용하고 있으면 좀 나아지는 듯싶다가 착용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옵니다. (그래도 아주 미묘하게 천천히 치료가 되는 것 같기는 합니다.)
- 내성발톱 사진의 전, 후처럼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 가격이 비쌉니다. (여기서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물건 자체의 가격이 비싸다기보다는, 필요 없는 것까지 같이 주고 그 가격을 다 받는다는 것입니다. 구성을 보면 총 6개의 교정기가 한 세트인데 각각 16mm, 18mm, 20mm로 자신의 발톱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2개밖에는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6개를 구입했지만 나머지 4개는 버리게 되는 것인데 그럴 바엔 사이즈를 선택하게 하고 가격을 조금 내리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실제로 후기를 봐도 20mm 외에는 사용하는 것을 보지 못했고 작은 사이즈를 엄지가 아닌 다른 발톱에라도 사용할 수 있느냐 하면 길이가 길어서 그것도 또 아닙니다. 고무줄 역시 원하는 사이즈만 고르게 하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어차피 필요 없는 것은 보내줘 봤자 받는 사람도 버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어쨌든 효과가 기대한 것만큼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사용하면 어느 정도는 효과를 볼 것도 같습니다. 다만 그러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고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효과를 볼 수 있거나 또는 어느 정도 교정이 된 상태에서 꾸준히 착용을 하는 경우 다시 되돌아가지 않도록 할 수는 있겠지만 심하게 말려 들어간 심한 내성 발톱인 경우에는 이 교정기만으로 효과를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런 경우 1차로 다른 치료를 받아 어느 정도 완화시킨 후 내성 발톱을 치료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리해 주는 용도로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서술한 것처럼 추천을 하기도, 그렇다고 추천을 하지 않기도 참 애매합니다. 다만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미 구입하기도 했고 해서 하루에 2시간씩 밤에 집에 돌아와서라도 꾸준히 착용해 볼 생각입니다.
쿠팡 파트너스의 일환으로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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