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는 정말로 고통스럽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만성변비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변비에 좋다는 것은 웬만한 건 다 사용해본 사람 중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변비에 좋다는 음식,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건강 기능 식품, 약국에 판매되는 변비약과 장청소 약, 그리고 관장까지 안 해본 것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며칠간 화장실을 못 가면 주로 약국의 변비약을 이용해서 해결하곤 했는데 이러한 약의 남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요즘은 힘들더라도 변비의 근본적인 원인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변비약과 각각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변비약에는 총 4가지가 있습니다.
변비약의 종류
1. 팽창성 변비약
장내의 수분을 흡수하여 변의 부피를 늘려주는 원리로 주원료는 차전자피와 푸룬 등입니다.
대부분 차전자피가 원료인 것이 많으며 장기간 복용해도 괜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장내에서 복용한 차전자피 무게의 3~40배가량의 수분을 흡수하여 변을 늘리는데 이 때문에 반드시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아락실, 아기오과립 등이 이 팽창성 변비약에 속하는데 변의 크기가 커지면서 배에 가스가 찰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심한 변비에는 약효가 떨어질 수 있고 복용하고 있는 다른 약이 있다면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어 1,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팽창성 변비약은 차전자피가 주원료라고 설명하지만 약국에서 약으로 판매되는 것을 구입하면 자극성 하제에 사용되는 원료가 사용된 것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아락실인데 팽창성 변비약이라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아락실에는 아락실 과립과 아락실 큐가 있는데 아락실 큐에는 센나라고 하는 자극성 하제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알약 형태로 된 아락실 큐는 비코*린아니 둘코*스 등과 동일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락실 과립은 아락실 큐보다는 자극이 강하지 않은 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복용하면 효과가 있는 편이지만 여러 번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나중엔 큰 효과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차전자피가 원료인 변비 치료제를 찾으신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이 아닌 인터넷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2. 삼투성 변비약
장에서 삼투 작용을 일으켜 대장으로 수분을 끌어당겨 배변활동을 용이하게 해주는 원리입니다.
팽창성 변비약과 유사하지만 팽창성 변비약은 그만큼의 수분을 필요로 한다는 것과 달리 삼투성 변비약은 체내 기관을 이용하여 장에서 변으로 물을 끌어와 변을 무르게 만들어 주는 원리로 굳은 변이나 단단한 변에 사용합니다.
주 성분이 염류(수산화마그네슘), 당류(락툴로오즈), PEG 이렇게 3종류이며 염류하제로는 마그밀, 당류하제로는 듀파락이지시럽, 장쾌락, PEG로는 둘코소프트, 폴락스산이 있고 이중에서는 PEG성분이 효과가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극성 변비약보다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고 PEG> 당류하제> 염류하제의 순으로 효과를 보여 처음 복용이시라면 염류하제인 마그밀을 복용해보고 효과가 없을 경우 당류하제, PEG 순으로 복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락툴로오즈 성분은 대장에서 가스를 만드므로 복부팽만으로 인한 방귀가 나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며 2~3일이 지나야 약효가 나타나게 됩니다. 영유아나 임산부, 노인들도 복용이 가능하지만 효과가 다른 변비약에 비해 크지 않아 만성 변비나 심한 변비에는 잘 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첫 복용 시에는 마그밀도 효과가 꽤 있지만 여러 번 복용 시에는 내성이 생겨 점점 효과가 없어지는 듯합니다.) 변을 부드럽게 해 주어 치열 등의 치료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우유나 칼슘 제제와 함께 복용 시 혈중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서 탈수나 구토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염류하제인 마그밀 정은 평소 신장이 약하거나 마그네슘 과다에 민감하다면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고 당류하제의 경우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자극성 변비약
비사코딜인 주 성분으로 장을 자극하여 대장 근육을 수축시켜 배변을 유도하는 원리입니다. 효과가 빠르지만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어 장기간 복용 시에는 변비약 없이는 변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주 심한 변비일 때 단기간만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단기간에 생긴 급성 변비인 경우 좋은 효과를 주지만 다른 변비 완화제(팽창성 변비약, 삼투성 변비약)로 효과가 없을 경우에만 복용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극성 변비약은 둘코*스, 비코*린, 메이*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며 장을 자극하는 성분이다 보니 설사나 복통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호르몬 밸런스의 문제, 또는 대장 기능의 악화 위험이 있을 수 있으며 경련성 변비 환자(변비 증상과 복통이 함께 오는)의 경우 복통이 더 심해질 수 있어 복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4. 윤활성 완화제
윤활성 완화제는 도큐세이트라는 성분을 포함하는 제품으로 국내 제품 중에는 도큐세이트 성분만을 단독으로 쓰는 제품은 없으며 둘코락*, 비코그*, 메이* 등의 변비약에 이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존성이 있어 자주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변비약의 종류에는 총 4가지가 있지만 자극성 변비약과 윤활성 완화제는 같이 묶어서 본다고 했을 때 팽창성 변비약 < 삼투성 변비약 < 자극성 변비약 순으로 효과가 더 좋으며 효과가 좋을수록 부작용이 많고 몸에는 좋지 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둘코락*나 비코그* 등의 자극성 변비약을 많이 복용했었는데 변비약 복용 후 몸의 부종과 여러 번 복용 후에는 변비가 더 심해지는 등의 이유로 요즘은 약국 변비약은 사용하지 않고 있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면서 정 힘들 땐 건강보조식품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변비를 치료한다는 것은 오랜 기간의 노력과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변비에 좋다는 생활습관과 변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변비의 호전을 위해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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