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경우_특정한 상황)의 첫머리글자를 따온 일본식 영어 약자인 T.P.O는 때와 장소, 경우에 따른 방법과 태도, 복장 등의 구분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일본의 패션브랜드인 VAN의 창시자 이시즈 겐스케가 처음 발안한 개념으로 시간, 장소, 상황의 세 가지를 모두 생각해서 옷을 입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 세 가지가 적절하게 어우러졌을 때, 이러한 착장을 보고 TPO에 잘 맞는 스타일, 또는 TPO에 잘 맞는 복장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TPO를 맞춰 옷을 입는 것은 스타일링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 중 한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T.P.O
T(TIME)
TIME의 약자인 T는 시간이라는 개념 외에도 계절과 날씨 등의 의미도 포함시키는데 한겨울에 핫팬츠를 입거나 더운 여름에 폴라를 입는 등의 옷차림을 TIME에 어긋난 옷차림의 일반적인 예로 많이 설명하고 있는 듯하지만 폴라는 꼭 겨울에만 입어야 하고 핫팬츠를 꼭 여름에만 입는 시대는 아니므로 과거와는 달리 시즌 리스한 패션을 T의 부적절한 스타일링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과하지 않은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어느 정도 필요할 것입니다.
P(Place) & O(Occasion)
Place와 Occasion는 따로 이야기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P.O는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약식으로 착용이 가능한 간편한 옷차림인 캐주얼웨어와, 공식적인 자리에 사회인으로서 그 장소와 분위기에 맞게 착용해야 하는 오피셜 웨어의 두 가지를 각각 달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일상적인 분위기와 공식적인 분위기를 각각 생각해야 하며 장소와 상황을 가려 그에 맞는 스타일링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운동을 할 때 입는 옷이나 집에서 입는 홈웨어, 간단한 모임이나 쇼핑 등을 위한 캐주얼한 외출복 등은 시상식 참석을 위한 드레시한 착장, 결혼식 등의 경조사를 위한 포멀한 착장과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상적'과 '공식적'의 차이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말이며 기준이 조금은 모호한 '일상적'과 '공식적'의 차이는 '편안함'과 '불편함'의 차이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원마일웨어의 확산으로 웬만한 곳에서는 편한 차림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요즘, 굳이 불편한 옷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웬만해서는 누구나, 어디서든 편한 옷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요즘 시대에, 옷을 입는데 굳이 불편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그 상황에 따른 스타일링에는 주변의 상황에 대한 그 사람의 태도가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공식적인 일정에서 조금 불편한 옷을 입는 것은 평소의 자신의 모습과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그 상황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설명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는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 수 있는 스타일링은 굉장히 매력적인 것이며 우리는 그러한 것들이 자유롭게 허용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만의 개성을 살린 독특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것은 개성이 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1년 365일 내내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은 T.P.O를 고려하지 않은 행위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개성을 충분히 드러내도 좋은 곳과 조금은 자제해야 하는 곳, 자유롭고 편안한 옷차림도 괜찮은 곳, 조금은 불편한 착장을 감수해야 하는 곳을 분리하고 장소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스타일링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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