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유료 리딩방 후기 - 내돈을 자발적으로 버리는 일

개인적으로 2021년 7월 즈음 주식 리딩방이라는 곳에 가입하여 4개월간 주식 유료 리딩방에 가입하여 투자를 했고 

또 2021년 12월 즈음? 마이너스를 회복시켜 준다는 말을 듣고 또 다른 리딩방에 가입했었습니다.

이 두 군데에서 매수하라고 한 종목을 아직까지도 2,30 종목 정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마이너스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래전의 일이라 기억이 조금 흐릿하기는 하지만 나름 대략적인 이야기를 포스팅하고자 생각했고, 오래전이라 열심히 찾는다고 찾았지만 완벽한 증거를 보여드리기는 조금 힘들 듯합니다. 

 

처음에는 100만 원 정도를 가지고 몇 천 원짜리 주식은 10주 정도, 몇 만 원짜리 주식은 2, 3주 이런 식으로 떨어져도 그만, 올라도 얼마 안 되는 금액이지만 기분은 좋은, 그 정도로만 별 부담 없이 혼자 투자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몰라도 너무 모르니 무료 체험방을 몇 군데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무료 체험방에 들어가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몇 백 명이 한꺼번에 들어와 있는 대화방이다 보니 정신이 너무 없어서 내용을 다 읽어볼 수도 없고 가끔 들어가 보면 사람들이 수익 인증을 하곤 했는데 그럼 아 알려준 종목이 수익이 났다보다 정도였습니다. 하루종일 그것만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2, 30분만 지나도 몇백 건의 대화가 오고 갔기 때문에 내용을 다 읽어보기란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사람들이 계속 수익 인증을 합니다. 

아마도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진짜로 수익을 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중 대부분은 바람잡이였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체험방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전문가라는 사람이 계속 바람을 잡습니다. 

유료방 이야기를 은근 하면서 무료 체험방에서도 이렇게 소소하게 수익을 올렸지만 유료방으로 오면 40%의 수익이 가능하다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유료방은 이번 달에 40%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유료방은 오늘 무슨 종목으로 60%의 수익 가져갔습니다. 하면서 유료방 가입을 권유합니다. 사실상 무료 체험방은 유료방을 가입시키기 위해 만든 방이니까요.

 

저도 무료 체험방만 몇개 들어가고 있다가 유료방은 일대일로 관리를 해준다고 하니 혹해서 문의를 해보게 됩니다.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그때도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저 편하게 돈을 벌려고 했던 저 자신을 무척이나 반성합니다.

무료 체험방에 따라 다른데 계속 유료방 수익을 언급하면서 관심이 있으면 문의를 하라면서 계속 자신의 개인톡을 올려놓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단 무료방에 들어가 있으면 며칠에 한 번씩 개인적으로 계속 유료방 가입을 권유하는 개인톡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유료방 가입비용

오랫동안 쳐다도 안보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예전 대화내용을 보려고 1년 여 만에 찾아보니 양복을 쫙빼입고 개인 프로필을 올려놓았던 팀장이라던 전문가는 사진도, 이름도 사라져 버렸네요.

어쨌든 금액을 안내받는데 30일에 120만 원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좀 더 비싼 곳도 있고 좀 더 저렴한 곳도 있고 나름 천차만별인 듯합니다.

 

마치 저한테만 할인을 해주는 양 비밀을 지켜달라고 합니다. ㅋㅋㅋ

유료 리딩방 수익 내용

처음 가입 안내를 할 때 단타의 경우 1~4일, 스윙은 3~7일이라고 소개를 하는데 저는 이때(2021년 7월) 매수한 종목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ㅋㅋ(마이너스가 나면 매도 사인을 절대 주지 않습니다. 현재 -70%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유료 리딩방 가입 인증

실제로 입금한 내역을 인증합니다.

2021년 7월 14일 120만 원을 입금하고 저는 제 발로 그곳에 걸어 들어갑니다. 

30일이라고 하는데 한 달이 아닌 날짜로 계산을 하는데 주말과 공휴일도 30일에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보통 21일 정도 됩니다.(중간에 연휴가 껴있으면 20일도 안 되는 때가 더 많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하루의 리딩비는 5만 원이 넘는, 6만 원에 가까운 금액인데 그런 돈을 받고 하루에 5번에서 10번 정도의 문자를 보내줍니다. 텔레그램으로 리딩을 하는 곳도 있고 카카오톡으로 하는 곳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처음 가입했던 유료방은 답장을 할 수 없는 번호로 문자를 일방적으로 보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입하기 전에 자주 바로바로 확인을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니 하루에 5분만 투자하면 된다고 설명을 해주었는데 실제로 가입을 해보니 매수하라고 알려준 종목이 갑자기 오르면 매도하라는 문자를 급하게 보내는데 최고점에 있을 때 즈음 그 금액 이상에 매도하라고 문자가 오기 때문에 문자가 왔을 때 바로 확인을 못하고 2, 30분 정도 지나서 확인을 하고 매도를 하려고 보면 그쪽에서 제시한 금액보다 이미 한참 떨어진 지 오래이며 문자가 도착한 시간에도 이미 떨어져 있는 경우도 매우 허다합니다.

그리고 매도 문자를 보낸 후에는 모두들 수익 축하합니다! 라며 자축의 문자를 보냅니다. ㅋ

 

처음 가입을 하고 입금을 하니 저에게 이런 계약서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유료 리딩방 계약서

원래 날짜로 30일을 해주는 것이라 7월 15일부터 시작하면 8월 13일에 끝나는 것인데 특별히 3일을 추가로 넣어주겠다면서 8월 16일까지 해주겠다고 어마어마한 생색을 내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14일은 토요일, 15일은 일요일, 16일은 광복절이 일요일이었던 것으로 인한 대체 휴일이었습니다.......ㅋ 

유료 리딩방 수익내역

처음에 한 달 가입비가 120만 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제가 망설이니 그쪽에서 보내준 회원들의 수익 내역입니다. 사실상 보고 혹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렇게까지 벌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고 120만 원의 가입비를 냈다면 최소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는 벌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무료방 퇴장 권유

120만 원을 입금하니 무료방은 퇴장하라는 문자를 보냅니다. 그런데 무엇을 감동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돈을 내고 가입한 건데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구절절이 글을 적고 나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팀장님께 정말 큰 선물 받고 나갑니다.(아마도 160만 원을 120만 원으로 할인해 준 것에 대한 이야기인듯합니다.)

이 무료방에서 매우 많은 돈을 벌었기에 많은 시드를 모았고 그래서 유료방으로 이동합니다. 등인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대부분 바람잡이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게 바람을 잡고 퇴장하고 다시 들어오는 형식으로 계속하는듯함) 

그리고 또 하나, 돈을 내고 유료방에 가입을 하면 현재 있는 무료 체험방은 퇴장을 하라고 시키는데 무료 체험방에 있는 것은 자유인데 굳이 왜 퇴장을 하라고 하는지 늘 궁금했는데 이다음 다른 곳에 가입을 하면서 퇴장한 척하고 슬쩍 무료방에 남아 있어 보았는데 그러면서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어떤 종목이 갑자기 미친 듯이 오를 경우 유료방에 그 종목에 대해 전혀 언급도 하지 않았으면서 무료 체험방에는 유료방 회원들은 그 종목을 매수, 매도하여 몇% 이상의 수익을 보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유료방에 가입하면 그런 종목을 알려주나? 하면서 유료방에 가입할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유료방 회원들은 전혀 모르는 사실입니다.

 

어쨌든 문의를 했을 때 저에게 월 20~30프로 정도의 수익은 당연히 가능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고 120만 원의 가입비를 냈기 때문에 최소한 그 이상의 수익을 얻으려면 시드가 1천만 원 이상은 있어야 하기에 저는 2천만 원을 시드로 투자를 시작하였습니다.

유료 리딩방 첫달 수익

가입비로 120만 원을 입금한 후 2천만 원의 시드로 저의 한 달간 수익은 제비용을 빼면 50만 원이 채 안됩니다.

그 기간 동안 매수와 매도 금액을 보면 매수 금액은 3천만 원, 매도 금액은 2천만 원입니다.

3천만 원의 매수를 시켰고 그중 2천만 원은 매도를 해서 50만 원의 수익을 얻었지만 천만원에 해당하는 주식은 아직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50만 원의 수익은 얻었지만 50만 원의 수익뿐만 아니라 여전히 가지고 있는 주식의 마이너스 금액도 계산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수익은 50만 원이 아니라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이 매수를 시켰지만 아직 매도를 하지 못한 남은 주식들의 매도 시기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연장 계약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평생 절대로 탈퇴할 수가 없는 굴레가 됩니다.

 

 

저 역시도 그때 매수한 것 중 여전히 가지고 있는 주식들이 마이너스 70% 이상이 된 종목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한 달 수익이 50만 원이라고 해도 마이너스를 빼면 수익이 난 것이 아닌데 그들은 매도를 하고 난 수익률만을 수익률이라고 말하고 거기에 자기들이 매수를 시켜 마이너스된 금액은 빼지 않습니다.

유료 리딩방 수익률

VIP 관리는 1~2% 수익이 아니라 두 자릿수 수익을 목표로 잡고 간다더니 그나마 몇 가지 수익을 본 종목은 수익률이 모두 1%, 2%입니다. ㅋ

솔직히 가입비는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수익이 생각보다 너무 저조해서 첫 가입이었기 때문에 무척 당황했던 기억입니다.

 

그런데 돈을 그렇게 받아가고 2, 30%의 수익을 말하던 사람이 2%가량의 수익을 줘놓고 이에 대해 어떠한 말 한마디 없이, 그리고 가입한 날 돈만 받아가고 단 한 번도 어떠한 연락도 없더니 만기 며칠 전에 귀신같이 또 연락을 합니다.

유료 리딩방 연장권유

연장을 하면 금액이 많이 줄어들더군요. 그래서 아마도 사람들이 연장을 하는 듯합니다. 

그래도 연장을 하는 게 맞는 건가 싶어 잠시 생각을 좀 하고 있었는데 또 문자가 옵니다.

???

자기들도 부끄러운 줄은 아나 봅니다. ㅋㅋㅋ

지금 다시 읽어보니 말투들도 다들 사기꾼 같네요. ㅋ

그때 그냥 모른 척했어야 되는데 묶여 있는 것들을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아 바보같이 또 연장계약을 하고 맙니다. (이때부터는 수익 자체가 아예 없고 그냥 다 마이너스입니다. ㅋㅋㅋ)

다시 찾아보기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좀 더 자료를 모아 2탄에서 마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님은 어디로?

앞서 언급했지만 제가 가입할 당시의 이 사람은 비싼 양복을 빼입고, 팔짱을 끼고 당당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놓았으며, 무슨 전문가이며 팀장이라는 닉네임이었는데 제가 리딩방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오랜만에 다시 찾아보니 사진도 프로필도 모두 지워진 채로, 점(.)이라는 프로필로 활동하고 있군요...

아마도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 또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눈먼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유료 리딩방을 생각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

하지 마십시오

차라리 무료 체험방 몇 군데 들어가는 것은 말리지 않습니다. 무료 체험방 역시 유료회원을 모집하기 위한 바람잡이들이 모여있는 방이긴 하지만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는 돈을 내는 것도 아니니 들어가 보아도 나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무료 체험방도 문제점이 꽤 많은데

• 무료체험방에서 10 종목을 매수하라고 알려주면 그중 2,3 종목만 조금 수익이 납니다. 그런데 수익이 난 종목만을 계속해서 정신없이 수익이 났다고 알려주기 때문에 모든 글을 차분하게 다 읽지 않는 이상 수익이 꽤 많이 났구나 생각하게 되는데 사실상 나머지 7,8 종목은 모두 마이너스입니다.
• 마이너스가 된 종목은 매도 사인을 주지 않고, 그냥 가지고 있으면 계속 마이너스 폭이 커집니다. 이때 이 종목에 대해 문의를 하면 매도는 본인들의 선택입니다.라고 쿨하게 대답합니다.
• 어떤 종목을 매수하라고 하고 2%가 올라 매도사인을 줍니다. 그럼 2%의 수익이 났을 때 매도를 하게 되는데 매도 후 그 종목이 10%까지도 오르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럼 본인이 매도를 시킨 금액은 2%인데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이 종목으로 여러분 10%의 수익을 보았다고 100번 이야기합니다.

무료 체험방의 경우 위의 같은 경우가 발생하면 가끔 가서 대략만 글을 확인하면 수익이 무척 많이 났구나, 우와 되게 잘하는 덴가 보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어떤 종목을 매수하고 매도하면 수익이 날지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눈먼 사람들에게 얼마나 바람을 잡아서 얼마나 가입비를 더 뜯어낼 수 있을지를 생각할 뿐입니다.

 

주식 투자는 본인이 조금씩 공부해 가며 본인의 힘으로 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저 사람은 전문가니까 시키는 대로 하면 수익이 나겠지, 생각하면서 그저 사라는 종목을 사고 팔라는 종목을 파는, 간편한 방법으로 돈을 벌기를 원하는 순간, 

저 같은 피해자는 하루에도 수백 명, 수천 명씩 생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할 말이 많이 남아 있기에 조만간 2탄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