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갑자기 물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느껴질 때의 몇 가지 원인과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간을 비롯하여 모든 생명체에게 물은 매우 중요합니다. 체온 유지와 영양소의 전달, 노폐물 배출 등의 신체 작용에 영향을 끼치며 건강과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강아지의 몸속의 수분이 부족하면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도 문제가 생긴 경우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이유
1. 소금기가 많은 음식을 섭취한 경우
강아지들의 음식에도 소금기들이 함유되어 있는데 평소에 먹던 음식에 비해 짠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게 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비해 강아지는 체구가 매우 작기 때문에 수분을 축적해 줄 수 있는 양이 사람보다 현저히 적기 때문에 사람에게 별로 짜다고 느껴지지 않는 음식이더라도 강아지가 섭취하면 매우 짜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짠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체내에서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고 물을 매우 많이 마시게 되며 이로 인해 배뇨 횟수가 많아지고 물을 너무 많이 마셔 구토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는 짠 음식을 섭취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므로 지나치게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강아지가 적응할 수 있게 음식을 조금씩 바꿔주어야 합니다.
2. 탈수 증상
온도가 높아지면 강아지는 숨을 내쉴 때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법으로 체온을 낮추기 위해 헥헥거리게 됩니다.
이 행위를 함으로써 강아지 체내의 수분이 점점 줄어들게 되는데 줄어든 수분을 다시 채워주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여름에 겨울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며 산책 시간이 길면 물을 더 많이 마십니다.
이는 일시적인 증상이므로 더위를 식혀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고 강아지가 물을 많이 섭취하게 하면서 하루 이틀 정도 경과를 지켜보아야 합니다.
3. 정신적인 원인
긴장을 달래려고, 또는 주인의 관심을 끌려고 물을 많이 마실 수 있습니다. 또한 집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근처에서 공사 등으로 인한 소음이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환경의 변화가 있을 경우에도 정신적인 원인으로 인해 물을 많이 마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원인이 되는 요인들을 제거한 후 계속 물을 많이 마시는지 지켜보아야 합니다.
4. 특정 약물 복용 시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피부의 가려움 방지 등으로 복용하는 스테로이드제나 심부전 치료에 사용하는 이뇨제 등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이러한 약물로 인해 소변의 양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이는 약물 복용으로 인한 정상적인 증상이므로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약물 복용 후 너무 과다하게 물을 섭취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병원을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5. 질병
어떠한 질병에 의해 물을 많이 마시게 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 축농증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암컷에게 자주 발생하는 병으로 자궁에 세균이 들어가 증식하고 염증을 일으키게 되며 자궁에 쌓인 세균이 내뿜는 독소로 인해 신장이 손상을 받아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소변의 양이 증가합니다. 자궁 내의 세균의 독소가 혈액으로 이동하여 온몸을 순환하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성화를 하지 않은 암컷이 생리를 시작한 후 1~2개월 정도 물을 마시는 양이 갑자기 늘어났다는 생각이 들면 물을 마시는 증상과 함께 다른 증상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체중 감소, 식욕 감퇴, 설사 또는 구토, 털의 숱이 많이 줄어들고 털의 윤기가 없어짐, 피부에 덩어리가 잡히는 등의 증상입니다. 여자 아이가 생리 후 1~2개월 기간에 갑자기 물을 마시는 양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증상들도 나타났다는 생각이 들 경우 빨리 병원에 데려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당뇨병에 걸리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포도당을 흡수하지 못하게 되고 이 때문에 많이 먹어도 계쏙 마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치사율이 높은 다른 병으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병원에 빨리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은 노령견에 가까운 강아지가 자주 걸리게 되는 병으로 비만일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쿠싱증후군(부신피질 기능 항진증)
쿠싱증후군은 물을 심하게 많이 마시는 강아지의 대표적인 질병으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대량으로 분비되는 증상입니다.
포도당이 부족하면 에너지의 부족으로 인해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어 체내에 일정량 존재하게 되는데 코리티솔이라는 호르몬이 혈중 포도당이 부족하면 지방이나 근육 등을 분해하여 포도당으로 바꾸는 등 포도당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기능을 합니다. 이러한 코리티솔이 어떠한 요인으로 인해 대량으로 분비될 경우 필요 이상의 포도당이 생성되고 과다 함유된 포도당은 당뇨병처럼 계속 소변으로 함께 배출됩니다.
쿠싱증후군을 방치하게 될 경우 여러 가지 다른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1kg당 소형견의 경우 60ml, 중형견의 경우 50ml, 대형견의 경우 40ml 정도를 마시는 것을 정상적인 적정 물 섭취량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 집 강아지가 3kg의 말티즈라면 하루 물 섭취 적정량은 180ml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이보다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관찰된다면 동물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 심각해지기 전에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물을 많이 섭취하는 증상 외에 평소와 다른 증상을 보일 경우 질병일 가능성이 더 높으니 강아지가 평소보다 물을 너무 많이 섭취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강아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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